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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받아온 사랑, 음악으로 나눌게요"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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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1-28 13:39 조회6,6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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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산마루 교회음악 연주회
시민청서 '길리언 북 콘서트'도

노숙인들은 '받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는 27·28일 잇달아 노숙인들이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세상에 들려주는 음악회가 열린다. 27일 오후 5시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에선 '제6회 산마루 교회음악 연주회', 28일 오후 6시 50분부터 서울시청 시민청에서는 '홈리스 만화 〈길리언〉 북 콘서트'가 열린다.

이미지 크게보기27·28일 노숙인들이 세상을 향해 음악을 선물하는 연주회가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산마루 교회음악 연주회’모습. /산마루교회
'산마루 교회음악 연주회'는 이젠 유명 콘서트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산마루교회(이주연 담임목사)는 '노숙인+일반인 교회'다. 매주 일요일 첫 예배 땐 서울역 주변의 노숙인들이 공덕동 고개를 넘어 교회로 온다. 수년 전부터 서울 부암동과 경기도 포천에 농장을 만들어 일거리를 제공하고 인문학 강좌를 열어 이들의 자립과 자존감 회복을 돕고 있다. 지난 추석 때에는 이 교회 주도로 노숙인들이 서울역 주변을 직접 청소하기도 했다. 매해 연말 연주회를 여는 것은 스스로 목욕·빨래시설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누리교회(이재훈 담임목사)가 나섰고 JH사랑나눔재단, 효성그룹, 삼성의료재단, 고려아연 최창걸 명예회장, 정홍원 전 총리, 김동길 박사, 탤런트 김혜자씨 등이 알게 모르게 돕고 있다. (02)3273-0891~2

28일 열리는 북 콘서트는 '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라는 긴 이름의 단체가 주관한다. 이 단체는 문자 그대로 불교(조계종), 원불교, 천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보건복지부가 함께한다. 이 콘서트는 김태현씨 원작의 만화 '길리언' 출간에 맞춰 마련됐다. 김씨는 한때 잘나가던 무역회 사 CEO였다가 IMF 구제금융 여파로 노숙인 생활을 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길에 사는 사람'이란 뜻의 만화 '길리언'의 스토리를 썼다. 콘서트에선 김씨가 자신의 삶을 설명하고, 보현윈드오케스트라(불교), 우리이야기밴드(개신교), 채움합창단(천주교) 등 각 종교단체 시설의 노숙인과 일반 교인들이 어울린 연주단체 공연도 열린다. (02)823-4438


원본기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1/24/20161124030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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