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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필요하다면…" 설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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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2-03 19:07 조회1,6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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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한파에도 새벽까지 '거리'의 안부 물어요"

서울 영등포보현노숙인희망지원센터 소속 4년 차 사회복지사 박강수(49) 희망지원팀장은 매년 설 연휴에 칼바람을 맞는 일이 익숙하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숙인들을 만나는 ‘거리상담(아웃리치)’ 활동이 그의 업무다. 그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임시 거소ㆍ급식 등이 제공되는 노숙인종합지원센터로 연결해 준다. 박 팀장은 “노숙인 대다수가 일정한 주거 없이 길에서 생활하고, 사회복지망 안으로 잘 들어오려고 하지 않아 힘든 점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거리상담은 하루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특히 설이 끼어 있는 겨울엔 노숙인들이 건강상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 더 긴장한다. 때론 아무리 추워도 야외취침을 고수하는 노숙인들을 설득해 ‘응급구호방(7~10명 수용)’이나 ‘응급쪽방’으로 데려오기도 한다. 기온이 확 떨어지는 밤 7시부터 새벽 5시 사이가 취약 시간대다. 그는 “건강 상태와 필요한 생필품, 생활 불편 등을 묻는 거리상담 활동마저 없다면 노숙인들은 사회와 완전히 단절될 것”이라며 “남들처럼 못 쉬는 건 힘들지만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 하나로 산다”고 말했다.


참고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11911310005878?di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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